다음, 망없이 개방형으로 IPTV 도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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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국MS-셀런 등 3사 합작사 내달 설립...7월 런칭

다음 (41,500원 ▲1,200 +2.98%)커뮤니케이션이 非네트워크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IPTV 시장에 진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셀런 등 3사가 공동으로 IPTV 사업을 전담할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중 설립될 합작사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다음 주도의 IPTV 서비스 '오픈 IPTV(가칭)'을 런칭할 예정이다. 그러나 초기 합작사 자본금이나 3사 투자금 분담률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 IPTV' 개방형 서비스 지향..."지상파방송에도 문호개방"



합작사를 통해 선보일 오픈 IPTV(가칭)는 기존 망 사업자가 주도하는 폐쇄형 IPTV 서비스와는 달리, 하드웨어와 콘텐츠, SW, 서비스들이 모두 참여한 형태의 개방형 서비스 모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콘텐츠와 광고모델 등 전반적인 IPTV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한국MS는 IPTV 플랫폼(미디어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을, 셀런은 해외 시장용 단말기 공급과함께 삼보PC 등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국내 IPTV SI를 각각 전담하게된다.

초기는 이들 3사가 주도하지만, 향후에는 다른 지상파방송국을 비롯한 공개 IPTV를 지향하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 다음측의 설명이다.


이날 시연된 오픈IP TV 서비스는 인터넷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그대로 IPTV 플랫폼에 담을 수 있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TV플랫폼 외에도 PC와 UM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MS 글로벌 미디어 허브를 통한 해외 콘텐츠 퍼블리싱과 대규모 배급사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미디어룸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세계 20개 IPTV 사업자간 콘텐츠 공유도 적극 해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다음카페나 블로그, tv팟 등 포털다음내 UCC 콘텐츠들를 차별화된 IPTV 콘텐츠로 내세웠다.

다음 정영덕 컨버전스사업팀장은 "서비스 및 지상파방송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이르면 7월부터 프리(Pre) 서비스를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런칭하고, 제도적 이슈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연말부터 본격적인 IPTV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망'빠진 단점 극복할 수 있을까..수익모델 개발도 '숙제'

그러나 다음 주도의 IPTV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않다.

무엇보다 망 확보문제다. 현재 KT나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가 주도하는 IPTV 서비스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자가 망을 손쉽게 내주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측은 이달 공포예정인 IPTV법 시행령 법안에 '망동등접근권'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가선정 원칙 등이 시행령 안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망사업자들이 임대요금을 부풀려 다음의 IPTV 사업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제도적 이슈를 떠나 망 사업자들과의 조율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KT 등과 여러가지 상생모델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독자망이 없는 입장에서 기존 메가TV와 하나TV 등 기존 정액 요금제 IPTV와의 경쟁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갖출 수 있을지의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요금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기존 서비스 요금들과 모나지 않는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IPTV의 핵심콘텐츠인 지상파 방송 콘텐츠 수급 문제도 선결돼야할 숙제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기존 KT나 하나로텔레콤 등이 지상파 방송국과 계약한 방식대로 하진 않을 것"이라며 "IPTV 양방향 서비스 수익분배 모델이나 IPTV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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