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태그플레이션 전염 가능성 낮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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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삼성證 센터장 "1715이하 매집 가능…확대땐 1540도 가능"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다른 지역으로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정하면 적정 코스피지수는 1715"라며 "그 이하로 떨어져도 자금의 풍부함을 감안하면 쉽게 반등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15이하에서의 주식 매집은 가능하다는 말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적정 코스피지수 이하로 추가로 떨어진 것은 신용경색 우려로 여유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나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양파껍질 벗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다른 지역으로 전염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이 글로벌 전체로 확산돼 코스피기업의 주당순이익 성장을 '0'으로 가정하면 적정 코스피지수는 1540"라며 우려를 나타났다. 그는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올해 핵심 키워드는 물가다. 2004년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아직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납품업체들이 협상력 부족으로 납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으나 업체의 구조조정이 일어나면 가격 반영이 가능하다. 시차를 두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물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유동성 축소를 가져오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도 미국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중국 성장의 중심은 인프라 구축인데 여기에 쓰이는 자금은 대부분 해외에서 투자됐는데 유동성이 감소하면 중국의 인프라 구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중동 역시 인프라 건설이 위축될 수 있으며 중국의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또 김 센터장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인구가 비록 소비의 잠재력이지만 당장 소비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 확대 가능성도 일축했다.

결국 물가 상승으로 유동성 축소는 불가피하고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로운 곡물, 부동산, 금 등 실물 자산 관련 펀드가 매력있다"며 "증시에서는 유동성 축소로 한계기업의 퇴출이 예상되는 자동차, IT 등이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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