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수도권 규제 대화하면 길 열릴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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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수도권 규제 문제는) 우리가 서로 이해하는 입장에서 국가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서로 놓고 대화하면 저는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수도권 규제 같은 것은 팽팽하게 내부에서 성명서를 발표해야 되고 이런 이해관계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당선인은 "어느 한쪽의 규제를 철저히 해가지고 다른 곳이 발전하게 하는 것보다 다른 곳에 더 많은 훼이버(favor, 이익)를 줘야 한다. 지금 불리한 입장에서 같이 풀어놓고 경쟁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원칙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경제원론적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고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수도권 규제에 대한 당선인의 기본적 발상을 엿볼수 있어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공단을 만들어 주면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지방도 있는데, 그런데는 묶여서 한 평의 땅도 더 만들 수 없는데, 필요 없는 데는 선투자를 해서 넓게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며 "시도별로 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정을 신속히, 중앙정부가 내려가서 협력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결국은 지방분권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국정이 잘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같은 뜻을 가지고 어느 쪽에서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냐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선 강원지사(시도지사협의회 회장), 허남식 부산시장,김범일 대구시장,안상수 인천시장,박성효 대전시장 등 14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박광태 광주지사,김문수 경기지사는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당선인은 "저는 실제 (지자체장을) 경험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훨씬 대화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국정의 상당부분을 시도지사와 협의해서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시도지사들과 친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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