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이하, 유럽·中 등 미국외 손실 반영중"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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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태 CJ證 센터장 "3~4월 中 선행지수 반등할 것"

"1700까지는 미국만, 그 이하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중국의 악영향도 가격에 반영(프라이싱)하고 있는 것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센터장은 "표면적으로 미국의 영향처럼 보이지만 1700을 이탈하면서 중국의 흔들림을 프라이싱하고 있는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1/4분기를 끝으로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최근 지수가 급락하면서 3월까지의 기간이 길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수는 1700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중국은행들이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발표하면서 지수가 추가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디커플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중국은 10%가 넘는 고성장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유럽이 무너지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기댈 언덕을 하나 더 잃게 되고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만큼 중국 경제의 흔들림 여부는 중요하다.

그러나 조 센터장은 "중국이 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3~4월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중국의 긴축정책은 1/4분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자칫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이후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최장 7~8개월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는 과거 경험도 선행지수 반등의 중요한 이유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8월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조 센터장은 "춘절이라는 긴 연휴 전후 산업생산이 위축될 수 없다"며 "춘절이후 3월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강한 경제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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