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미FTA 비준 촉구에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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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경련 등에 이어 22일 섬유업계도 성명서..국회방문 등도 이어져

한미FTA 비준을 촉구하는 재계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한미FTA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세호 섬산련 회장을 비롯해 안영기 한국화섬협회 회장, 김형상 대한방직협회 회장,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등 섬유 단체장과 조규흔 전방 대표, 이의열 덕우실업 대표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작년 9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에서는 관련 상임위원회에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세호 회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섬유산업이 지속적으로 활로를 열어나가려면 한미FT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실지를 회복하고 수출활성화의 전기를 이뤄야 한다"며 "한미FTA 비준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섬산련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비준을 해야 하는 이유로 한미FTA에 따른 우리나라의 기대이익이 미국보다 훨씬 크며, 협정발효가 지연될 경우 한미FTA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크게 반감외고,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 미국 의회를 설득하기가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임시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18대 국회로 연기돼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점도 꼽았다.



섬유·패션업계는 한미 FTA 비준시 대미 섬유교역의 증대는 물론, 그동안 제3국에서 조달해 오던 섬유 원자재가 국산으로 전환돼 국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산 섬유류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국 통관절차 신속화, 한미 양국간 산업협력 확대를 통한 기술 협력 확대, 외국인 투자 증대 등의 효과를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한미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14일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이 국회의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및 한나라당 대표 등을 직접 방문하여 한미 FTA가 1월말 개최되는 임시국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설득작업을 벌였다.


오는 23일에는 섬산련을 비롯한 섬유·패션업계 단체장들이 국회를 방문해 비준을 촉구할 계획이고, 같은날 전경련회관에서는 기계산업, 자동차, 철강, 신발산업 등의 업종단체들 역시 모여 잇달아 비준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8~19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미국측의 조속한 비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 CEO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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