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자금유입, 은행자금 이탈 아니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1.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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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 지난해 시중자금 흐름 분석..증시와 은행권 자금 유입 동반 증가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이 빠져나와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증권업협회는 22일 지난해 시중자금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전적으로 은행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에 기인했다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은행 수신고도 동반증가했다며 이는 시중 유동자금이 은행권보다 자본시장을 선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CMA, 고객예탁금, RP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자금은 2006년말 265조8000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350조300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특히 펀드(63조1000억원) 및 CMA(18조5000억원)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73조9000억원 증가)이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은행 총수신은 2006년말 756조1000억원에서 809조7000억원으로 6.6%(49조9000억원) 증가했다. CD 및 은행채를 제외한 수신고는 584조6000억원에서 577조5000억원으로 1.2%(7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이는 1월과 7월의 부가세 납부 등 일시적 자금수요에 따른 수시입출금예금의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제외하면 은행수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정기예금은 2006년말 262조8000억원에서 274조4000억원으로 4.5%(1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강석훈 증협 조사국제부장은 “지난해에는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 안정 및 저금리 속에서 수익률이 높은 자본시장 쪽으로 이동한 것이지, 시중의 평가처럼 은행권 자금이 이탈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선진국의 발전단계에서 보듯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추세는 단기적으로 증시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세적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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