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대란은 없을 것..가치주 주목"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1.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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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불안 크지만 오히려 투자적기 종목 많다"-신영투신 이상돈 부사장

"지수가 급격히 빠지면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과거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 증시가 수년간 호황을 거듭하다 찾아 온 불황이다 보니 심리적 불안감이 크지만 가치주 등 오히려 투자의 적기로 삼을만한 종목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신영투신운용 이상진 부사장은 이미 반영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추가적으로 급락을 하는 것은 가령 교통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는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충격이 더 큰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소식은 끊임없이 접했지만 막상 씨티가 150년만에 가장 큰 손실을 봤다는 등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이 이달 말 50bp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번 금리인하가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파격적인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하 외에 쇼킹한 정책이 나와줘야 시장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이 진정되는 시기는 투자자들이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되지 않겠냐"며 "한번쯤 시장에 큰 파도가 몰아친 후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펀드런이 시작된다면 작년 연초에 펀드에 가입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작년 연초에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은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작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쏟아부은 투자자들은 환매보다는 잠시 시장을 관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려할만한 펀드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시장을 급반전 시킬만한 모멘텀은 없지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서 보듯이 국내 기업실적이 아직 희망적이고 중국의 경제성장도 멈췄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좀 더 갖을 것"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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