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자금 버팀목…펀드런 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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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액 비중 42%…하락시 오히려 유입 '학습효과' 긍정적

"펀드 런(펀드 대량 환매)은 없다."

1700이 무너진 지 하루만에 1600까지 위협받고 있다. 펀드 대량환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적립식펀드 영향력으로 펀드 런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시장 상황이 대량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22일 말했다.



그는 "펀드의 자금흐름에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미치는 영향력이 이미 커진 것도 대량환매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액의 42%(11월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어 펀드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원천으로 자리매김했다.



펀드시장이 성장하면서 주가하락시 오히려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모습이 관찰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8월 조정장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약 3조3000억원이 유입됐고 지난해 11월에는 3조9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큰 조정폭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켜 대규모 저가매수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지수 하락은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18일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55억원 증가했다. 3일 연속 하루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아직까지 '펀드 런' 모습은 확인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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