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경기 불확실 vs 바닥권"

머니위크 2008.01.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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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株林고수 12인 종목분석 진검승부

하이닉스, "반도체 경기 불확실 vs 바닥권"


◆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가격 메리트 있지만 단기론 전망 안 좋아.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D램의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회복 기미가 없고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반등은 일시적인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동평균선도 역배열 상태다.
 
다만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여 가격메리트가 있고 최근 3개월간 외국인의 지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호재라면 호재다. 단기 전망이나 챠트 분석상으로 볼 때는 신규매수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분할 매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장기투자 목적으로 매수한다면 2만~2만2000원대에서 1차 분할매수하되 2만원이 무너지지 않으면 분할매수를 계속해볼 만하다. 하지만 1만8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미련없이 손절매해야 한다. 하락 추세가 멈추지 않고 오히려 지속될 때는 아무리 분할매수라도 멈추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지금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는 10% 내외의 손실을 각오하고 역발상 투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해 보인다.

◆ 무극선생(이승조) 다인에셋 소장



이달 말 미국 FRB 금리결정이 분수령. 하이닉스의 동향을 알려면 선행지표인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더 주시하므로 하이닉스도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움직임은 52주최고가 4만원, 52주최저가 2만2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지난 11월20일 2만2100원을 저점으로 2만8000원대까지 반등한 이후, 올해 초 미국 경기 불안으로 다시 직전저점 쌍바닥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금리인하 여부 결정 이후 직전저점 쌍바닥 수준을 유지하면 1차 목표 2만8000~3만원, 2차 목표 3만3000~3만5000원을 3~5월께 진행
할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 구간은 이달 말에서 설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쌍바닥패턴을 유지하고 5-10-20-60일 이평선의 밀집 이후 정배열로 전환된다면 하락 추세에서 상승 추세로 바뀌는 시점이 될 것이다.

◆ 김병록 골드에임 대표이사



IT대형주들 올해는 재미 못볼 가능성.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점대에 위치해 있으며 현 주가대가 한 차례 더 붕괴되면 의미있는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악재가 미국 소비부진을 유발하고, 미국 경기침체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주가는 더 불투명해진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므로 향후 반도체 경기 전망도 좋을 리 없다. 미국 정부 차원의 인위적 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주식시장은 별 재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하이닉스와 같은 IT대형주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아무리 가격이 싸 보여도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 매수 후 장기 보유 전략을 가진 투자자라면 상징적 주가대인 2만원 선이 붕괴될 경우 분할매수로 접근할 수 있지만 그것조차도 기술적 반등 후 2만5000원 선을 회복한 이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 전익균 새빛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중기적 관점에서 M&A 여부 등 주시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닉스도 예외가 아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나해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의 상승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저점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1년 반 주기를 갖는 반도체 경기 순환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부터는 회복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정부 소유 금융기관의 민영화에 따라 대형 인수합병(M&A)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M&A가 구체화되기까지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인수 후보로 LG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분율이 소폭 증가한 점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실적 악화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되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M&A 이슈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 지속적 관심 종목으로 편입시키되 1만9000~2만2000원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 매수전략으로 나가야 하며 1차 목표가는 2만8000원 전후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닉스, "반도체 경기 불확실 vs 바닥권"
◆ 이강해 가치투자포럼 대표


2분기부터 주가 흐름 본격 개선될 듯. 올해 상반기에는 2만~2만7000원 박스권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해도 다른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상쇄가 되지만 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 특화되어 있어 4분기 실적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또한 산업은행 보유 하이닉스 지분 매각이 늦어지고 실적 둔화 악재까지 겹쳐 올해 1분기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수급조절을 거치면서 멈춰지면 반도체 가격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급속도로 개선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가격메리트가 도래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부터 주가 흐름이 본격 개선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D램가격 안정과 지분매각 가치는 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반기 D램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최고 3만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한다.

◆ 선우선생(남상용) 새빛증권아카데미 원장



주가는 반도체 시장 흐름에 크게 의존. 하이닉스 가격 하락의 주요인은 D램 가격의 하락과 그로 인한 수익성의 악화이다.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은 적자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런 상황이 현재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생각해서 하이닉스의 반등 여부는 반도체산업 동향에 달렸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분석해 보면 LCD나 휴대폰 산업은 정상적인 흐름이지만 반도체 부문은 아직 좋아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다른 부문이 반도체 부진을 메워주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실적은 전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흐름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이나 현재처럼 반대의 경우에는 그 심각성이 더 부각된다. 반도체산업의 명확한 예측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리스크를 동반한 하이닉스의 매수는 추천하기 어려우며 철저한 관망이 필요하다.

◆ 레드불스(홍수헌) 스탁스토리 투자전략팀장

2만원 근처 접근 땐 짧게 저점매수할 만. 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 주력인 메모리제품의 고정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하이닉스의 영업실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4분기의 영업실적도 좋지 않다. 매출은 늘어도 영업손실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반도체 가격이나 실적 향상 징후가 나올 때까지는 매수 보류 관점이다. 또한 아직 완연한 하락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관망의 관점으로 조금 더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월봉상 60주선인 2만원대 부근이 오면 한 번 단기적으로 저점매수해볼 만하다. 하지만 추세 전환까지는 긴 기간이 필요하므로 짧게 매매를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짐로펠(홍준모) 뷰티풀리치클럽 대표

수요와 공급 균형 깨져 조기 반등 힘들어.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 사업인데 판매 단가가 원가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낮은 데다 조기에 반등을 예측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매수는 신중해야 한다.
 
IT산업, 그중에서도 메모리산업 사이클에 관한 한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든 면이 많다. 그러나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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