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과학과 기술을 융합한 ‘기술혁신형 학사조직’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개 단과대학 및 3개 학과가 신설된다. 여기에 주식시장에서나 거론될 법 한 ‘고위험.고수익’ 연구과제를 통해 새로운 연구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개 단과대, 3개 학과 신설= 우선 공대에서 IT 분야를 분리, 정보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IT 콘텐츠 관련 학과인 정보디자인경영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KAIST는 앞서 지난해부터 이 같은 기술혁신형 학사조직 개편을 위한 1단계 개혁으로 그동안 8개 연구원과 각 학과간 교수 겸임(192명)을 통해 융합연구를 수행해 왔다.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Project) 연구 시도= 이번 개혁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EEWS 및 고위험.고수익 연구’ 등을 통해 21세기 인류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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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WS는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물(Water),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유엔환경위원회(UNEP), 미국 항공우주국 에임스(NASA Ames), 사우디아라비아 과기대(KAUST),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카네기멜론대학(CMU) 등과 ‘EEWS 공동연구협력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모험성 및 경제성 등으로 인해 국가나 일반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독창성과 수월성이 크게 요구되는 ‘고위험.고수익 연구’ 과제들을 발굴, 직접 연구비를 지원하고 실패 위험을 부담할 계획이다. KAIST 현재 이 분야 연구를 위해 약 30억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한 상태다.
세계적으로도 현재 EEWS 및 고위험.고수익 분야 연구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일부 선진국이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ST 임용택 홍보국제처장은 “이제는 과학이 지식 축적으로만 끝나서는 안되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 및 테크놀로지’가 융합돼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만 경쟁력이 있다”면서 “KAIST가 버려진 흙 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도록 ‘가장 KAIST적인 연구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이번 개혁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KAIST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법.제도.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