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무료백신 '급물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1.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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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다음 등도 실시간 백신 전환 검토...이용자 확보戰 치열

↑네이버가 21일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간 PC그린.↑네이버가 21일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간 PC그린.


실시간 무료백신이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시간 무료백신을 둘러싼 NHN (166,500원 ▲6,600 +4.13%)안철수연구소 (51,300원 ▲300 +0.59%)의 갈등이 해소된 것을 계기로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다른 포털들도 잇따라 실시간 무료백신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네이트와 싸이월드, 엠파스 등을 운영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2,790원 ▼5 -0.2%))는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실시간 무료백신을 자사 인터넷 서비스들을 통해 제공키로 하고, 현재 일부 보안업체와 공급협의에 들어갔다.



SK컴즈는 그동안 엠파스 툴바를 통해 악성코드를 치료할 수 있는 수동형 무료백신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경쟁사인 네이버가 21일부터 실시간 무료백신 'PC그린' 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일대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진 것.

SK컴즈 관계자는 "올 상반기내에 실시간 무료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보안업체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대로 기능개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안철수연구소와 손잡고 툴바를 통해 수동형 무료백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다음커뮤니케이션 도 기존 수동형 무료백신을 실시간 무료백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보안 파트너사인 안철수연구소가 자체 무료백신 배포 계획을 검토 중인만큼, 해당 일정에 따라 다음의 수동형 무료백신도 실시간 무료백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야후코리아의 실시간 무료백신 툴바에 이어 21일 마침내 네이버도 실시간 무료백신 서비스 '네이버 PC그린'에 대한 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3시에 모습을 보인 네이버의 PC그린 서비스는 실시간 감시 및 감염차단 기능과 예약검사 기능, 윈도 보안패치 검사 등 유료 백신에서나 탑재됐던 고급 보안기능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러시아 카스퍼스키랩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지만, 오는 4월부터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보안업체들의 백신엔진이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실시간 무료백신을 둘러싼 서비스업체간 치열한 이용자 확보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KT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무료로 쓸 수 있는 '메가닥터'를 제외한 실시간 무료백신 중 현재까지는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이 선두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1월 2주차 기준 알약 사용자수는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가 21일 PC그린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인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최대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조만간 실시간 무료백신을 자체적으로 내놓을 경우, 적잖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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