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하락은 이르지만 어려운 상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1.21 15:06
글자크기

KB자산운용 주식본부장 "1600까지 밀리면 전망치 재구성해야"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본부장은 21일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한 데 대해 "시장의 불안심리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세하락으로 여기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한 조선과 기계, 보험, 일부 증권주 등이 대내외적 요소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이 가운데 미국 신용경색 여파로 외국인들의 매도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일단 1640선을 마지노선으로 내다봤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해 1600선까지 내려앉는다면 모든 지표를 점검하는 등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치를 재구성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본부장은 "정보기술(IT)과 은행, 자동차 등 종목은 하락장에서도 버티는 모습을 보면 '대세하락'은 아직 논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장 막판 급락한 배경은 프로그램 매물도 영향을 끼쳤지만 지지선을 놓고 투자주체 사이에 눈치를 보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심이 급격히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펀드로 몰리는 자금이 줄어든 것도 수급상 불리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져도 펀드로 쏠리는 자금이 이를 받아줬으나 올해는 증시가 초반부터 급락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도 지수 하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아직 추세는 유효한 것이 맞다"며 "1650선을 지키면 단기조정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겠지만 1600선까지 밀린다면 반등에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