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美부양책 실망, 닛케이 급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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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 증시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순익 감소 우려로 수출주들이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오전 11시 1분 현재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466.01엔(3.36%) 급락한 1만3395.28을, 토픽스지수는 39.80포인트(2.97%) 밀린 1301.7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 4일 연속 하락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경기부양책이 애매한 데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



부시 대통령은 대규모 세금 환급을 통한 경기부양책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1%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여파가 아시아에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수출주들이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가 2.21% 하락하고 있고 혼다자동차와 소니도 각각 2.48%, 2.32% 떨어지고 있다.

미즈호금융그룹이 2.25% 밀리고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이 2.46% 빠지는 등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도 수출주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지난 18일 106.87엔에서 106.83엔으로 상승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실망했다"며 "최근에는 엔화까지 강세를 보여 일본 수출 기업들의 순익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개장했으나 역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6.03포인트(1.27%) 하락한 5114.48을, 선전종합지수는 13.34포인트(0.88%) 떨어진 1504.93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창 타오 국제경제팀장은 "미국의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면 중국의 수출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과 미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720.476포인트(2.86%) 밀린 2만4481.41을, 가권지수는 25.74포인트(0.31%) 떨어진 8158.91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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