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중국기업들은 이처럼 신용경색에 망가진 선진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있어 상장 등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원한다고 해석했다. 기존 보유 현금을 주식 사는데 투입해 재무구조를 건드리기보다 주식을 매각해 대거 자금을 보충한 이후 해외 기업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핑안은 우선 12억달러의 신주를 상하이 A증시에서 개인 및 기관투자가에게 발행해 160억달러(지난주말 종가 98.21위안 기준)를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57억달러 상당의 6년만기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16.8%의 지분을 보유중인 HSBC는 이번에 추진되는 상하이 A증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외국인 투자가 제한받기 때문이다.
HSB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전략가인 스티븐 선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주는 앞으로 상당기간 침체를 겪을 것이다. 이는 분명 핑안과 같은 중국의 기업들에게 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은 "내부적으로는 몇몇의 중소 은행을 제외하면 살 만한 물건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핑안의 주식과 채권 발행은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한다. 더불어 3월 5일 예상된 주주총회에서 3분의 2이상의 찬성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