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미주레일 팔고 '가볍게 가볍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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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레일 23.08% 149억원에 매각... "쇼테크와의 합병위해 재무구조 개선차원"

미주레일 (2,855원 ▼140 -4.67%)이 최대주주가 일경 (0원 %)에서 보천가족으로 바뀐다.

일경이 프리보드 지정업체 쇼테크로의 피인수가 결정된 만큼 적자폭을 키웠던 미주레일을 팔고 보다 가벼운 몸(?)으로 쇼테크로 가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미주레일은 21일 미주레일 최대주주인 일경이 미주레일 주식 532만주(23.08%))를 보천가족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격은 2358원으로 총 매각액은 149억200만원이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미주레일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경영권양수도계약 체결이 지난 15일 발생했지만 이날 공시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변경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 체결은 당일 공시사항이다.



미주레일의 최대주주인 일경 관계자는 "계약금이 지급되는 시기를 고려, 미주레일의 경영권 변동 공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은 지난 18일 3억원이 지급됐다.

미주레일의 15일 종가는 1125원이었다. 주당 매각액이 종가의 2배를 훨씬 넘는 가격이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미주레일의 최대주주는 일경에서 보천가족으로 변경된다.


보천가족은 지난 2003년에 설립됐으며 영화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보천가족은 자기자금 및 차입금을 통해 미주레일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레일의 최대주주 일경은 프리모드 지정업체인 쇼테크에 인수합병된다. 쇼테크는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실시간 바탕화면 정보전달 솔루션을 개발, 마이링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쇼테크 관계자는 "일경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쇼테크와의 합병사안 중 미주레일의 매각건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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