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올해는 분산투자"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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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판매사 임원이 밝히는 2008년 전략

펀드의 편입종목 포트폴리오는 운용사가 담당하지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판매사가 담당한다. 증권사와 은행 등 펀드판매사 담당 임원들은 금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헷지를 위한 분산투자를 권했다.

김정욱 국민은행 상품본부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장에서 방어력이 뛰어난 펀드 위주로 분산투자를 권할 방침"이라며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고 안정성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장에 대비해 해외펀드보다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펀드는 특정 지역보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며 "기존 성과가 좋았던 펀드는 시장변동과 무관한 절대수익형펀드 또는 채권형펀드로 갈아타도록 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본부장은 "섹터펀드와 변동성을 낮춘 혼합형펀드를 갖춰 기존 우량펀드와 함께 고객의 선택을 다양화하겠다"며 "2008년에 추천하는 상품은 글로벌 자산배분형과 브릭스, 아시아, 동유럽펀드"라고 말했다.



서정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국내주식형 35%, 해외주식형 25%, 채권·혼합형 20%, 테마 10%, 유동성 10%로 제시하고 "국내증시가 변동성은 크겠지만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상승여력이 커 비중을 높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태식 농협 PB사업부장은 채권형, ELS, 적립식펀드를 추천 포트폴리오로 제시했다. 우량 회사채 수익률이 7%대로 진입했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특판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우량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원금보전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조기상환 수익률이 연 15%이상"이라며 "작년처럼 코스피지수가 30% 이상 상승이 어렵다고 보고 ELS펀드를 적극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증권의 정현철 영업추진본부장은 "국내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해외, 이머징국가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혼합형, 채권형에도 관심을 증시변동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만희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은 매월 제시되는 추천 포트폴리오에 맞춰 고수익 추구형 고객에게 한국 30%, 중국 22%,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23%, 라틴아메리카 10%, 신흥유럽 9%, 인도 6% 등으로 분산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 하나대투증권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주식형 35%, 해외주식형 25%, 해외섹터 5%, 채권형 25%, 현금성자산 1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우량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장석훈 상품판매담당 이사는 "금년 중점과제는 분산투자의 극대화"라며 "미국, 유럽시장의 경기침체 가속화로 올해도 이머징시장에 포인트를 두고 자산배분전략 기능을 갖춘 펀드소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인섭 동양종금증권 상품기획팀장은 "국내증시가 전세계 3% 미만 비중인데 고객자산은 50% 이상 몰려있어 해외펀드로 분산이 필요하다"며 "고수익을 원한다면 브릭스펀드, 좀더 안정을 추구하면 이머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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