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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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국내 민간기업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조달금리가 연 2%대에 불과해 은행보다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 눈길이 몰린다.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 www.hyundaicapital.com)은 470억엔(원화 4000억원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는 고정금리채(Fixed) 420억엔과 변동금리채(Floating) 50억엔 등 두가지로 발행됐다. 채권만기는 2년으로 발행금리는 각각 2.34%, JPY Libor+150bp로 정해졌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해외채권은 국내 금융사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해외 차입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미국 경기침체로 본격화된 신용경색 상황에서 이뤄져 뜻깊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300억엔의 채권만 발행하려 했는데, 적극적인 해외 IR(기업설명회)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며 발행규모를 늘렸다는 전언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3월, 1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시장 진출을 선언, 같은 해 8월과 2006년 3월에 각각 있었던 2 · 3차 발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8월에도 400억엔 규모의 4차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주혁 현대캐피탈 재무지원실 상무는 “지난 3년간 해외 자금시장 내 정기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결과, 자금조달채널 다양화와 투자자 기반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장기채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의 균형 잡힌 조달로 이상적인 자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는 다이와, JP모간, UBS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47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인 300억엔 규모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국내 민간기업으로 올들어 첫번째 일본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대규모 해외차입이다. 사진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좌측)과 켄지 나카니시(Kenji Nakanishi) JP모건 재팬 주식총괄 본부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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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18일 47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인 300억엔 규모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국내 민간기업으로 올들어 첫번째 일본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대규모 해외차입이다. 사진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좌측)과 켄지 나카니시(Kenji Nakanishi) JP모건 재팬 주식총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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