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지속, 유럽 대출 심각한 영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1.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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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으로 유럽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대출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사결과를 인용,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ECB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대기업과 가계의 대출 감소는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가 유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상황은 올 1분기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는 비교적 미국 영국에 비해 타격이 적은 ECB 마저 영향권 내로 끌어들일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 상황은 ECB의 금리 인하를 이끌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껏 ECB는 이와는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



최근 조사 결과가 ECB의 이 같은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책위원회는 은행 대출 관련 조사 결과를 통해 일종의 경고 메세지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위기 상황이 진전될 경우 결국 금리 인하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CB 보고서는 "경제 전망 변화 때문에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강화됐다.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힌 비율은 41%로 3분기 조사의 31%에 비해 10%p나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초 은행대출 기준 서베이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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