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압수수색' 25개 박스안에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1.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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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관련 대출서류 등 확보...기대밖 성과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18일 상암DMC 의혹과 관련된 (주)한독산학협동단지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파견검사 등 17명이 투입돼 오전9시부터 7시간 동안 벌어진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이 확보한 압수물은 종이상자로 총 25개 분량.



삼성 특검에서 첫 압수수색 당시 8곳을 압수수색했지만 대부분의 성과물이 서류'봉투' 였던 것에 비하면 일단 '양적'으로 대비된다.

그렇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만큼의 '질적'인 성과도 함께 거뒀을까. 특검팀 내부에서는 기대밖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상암동 한독빌딩내 2개 층의 사무실을 집중 압수수색해 수년치의 내부 품의서·자금집행내역·사업약정서·대출관련 각종 서류 등 22개 박스 분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분석 요원들은 이 회사의 하드디스크 파일 등 전산 자료들을 수집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 관련자 자택 3곳에서 각 1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 12월 통장잔고가 100원도 안됐던 한독이 특혜분양을 받는 한편 독일자본 유치계획을 세워 서울시땅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게 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압수물 가운데 대출관련 서류는 독일 자본 수천억원을 유치하려 했다는 한독이 초기 사업비를 어떤 식으로 조달해 사업을 추진했는지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기에 특히 주목된다.

특검팀은 조만간 특별수사관을 임명해 압수물에 대한 집중 분석작업을 벌인 뒤 다음주부터 관련자 소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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