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8일 "30만 톤급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VLCC) 도착지와 선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단일선체 이용횟수가 173회로 세계 1위였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은 아예 단일선체를 이용하지 않았다.
대형 유조선의 유류 유출 사고는 1967년 이후 21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20건이 단일선체 유조선이 일으킨 것이다. 이중선체에 의한 사고는 단 1건에 그쳤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의 원유 수입량의 60% 가량이 단일선체 유조선에 의해 운반된다"며 "이는 세계 전체 원유수급시장의 이용비중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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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단일선체 유조선 이용이 많아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같은 생태재앙이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유업체는 2009년부터는 이중선체 유조선만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홈페이지(http://kfem.or.kr)에서 이중선체 유조선의 조속한 의무화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유업계와 해양수산부는 단일선체 유조선을 이중선체 유조선으로 교체할 경우 2005년 기준으로 원유 1배럴당 2.2달러, 총 1619억원의 추가 수송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중선체 교체비용은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내고 있는 연간 순이익의 약 5% 정도로 그리 큰 부담이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