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임원들의 '줄소환'이 예고되면서 그동안 관련자들의 소환 불응에 따라 계좌추적수사 등에 의존해야만 했던 특검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돼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검은 성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전략기획실 최모.김모 부장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지난해 검찰이 진행한 수사기록은 물론, 그 동안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작업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건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개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열사 고위 간부들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 관계자 가운데 특검에 첫 출두한 성 사장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6년부터 1년 동안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임원을 지낸 인물로 특검은 성 사장이 삼성증권에서 임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 때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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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참고인들도 전략기획실과 비서실의 전.현직 간부들로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사장은 이날 오전 삼성그룹측 변호인단의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특검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