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공포보다는 반전 기다릴 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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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초 넘기면 변동성 줄 수 있어…美 경기부양책 등 긍정요인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코스피지수 1700선은 또다시 무너졌다. 그러나 1690선에서 등락 공방이 펼쳐지며 2%대 이상 급락은 아직까지 연출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우리증시 하락폭 만회 여부와 미국증시의 내일 흐름이 중요한 고비라고 지적했다. 좀더 넓은 시각에서 극단적 공포보다는 분위기 반전에 비중을 둬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91.36으로 전일대비 1.87%(32.33P)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오전 9시28분 현재 139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들은 379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개인들도 1700이 무너지자 같은시간 1000억원 순매수로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우리증시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단적으로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주문한다.



다음주 22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실적발표를 고비로 미국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발표가 일단락되는데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데 긍정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우지수가 어제 급락에도 불구, 120주 이동평균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이후 다우지수가 120주 이동평균선에서 추세적으로 이탈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지난 2005년 10월 120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적은 있지만 바로 만회가 됐다.


다음주 초반까지 이 지지선이 지켜질 경우 월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극단적인 공포감에 휩싸이기보다는 반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견해를 제기한다. 1700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최근 미국증시 급락세를 감안하면 금리인하폭이 50bp 수준이 될 수 있고 경기부양책도 좀더 강도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극단적 시각보다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조기 시행 등의 이벤트를 기다려야 할 때"라며 "월말까지 이들 변수들을 좀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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