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본부장은 18일 메릴린치가 지난해 4/4분기에 주당 12.01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93년만에 최악의 분기실적을 거두고, 벤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발언으로 미국증시가 또다시 급락한데 대해 "시장 심리의 불안으로 당분간 조그만 뉴스에도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는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여파에 따른 손실은 메릴린치만 그런게 아니고 전날 씨티은행 등 모든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안고 있는 문제"라며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갈 지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에 따라 국내증시도 미국 IB들의 실적 소식에 들락날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본부장은 "현재처럼 출렁이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상승 심리로 바뀌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