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외처방, 국내 대형 제약사 웃었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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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국내 상위제약사 과점화 진행 될 것"

국내 제약사의 2007년 원외처방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형제약사의 약진이 두드러 졌고 다국적제약사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7년 연간 원외처방 조제액은 7조 3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2006년 연간 성장률 14.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5년 10.2%는 넘어서는 실적이다.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원외처방매출액 평균성장률은 24%로 전체 성장률 9.9%를 크게 상회했다. 상위 10대업체의 점유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월을 기준으로 상위 10대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3%포인트 늘어난 37.7%를 기록해, 기술력과 영업력에서 앞서는 상위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규모의 약가재평가와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정비는 매출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면서도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로 인한 관련 제네릭 시장의 성장으로 2008년에도 10%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기존 품목의 약가 인하 및 퇴출 우려도 있지만, 상위 업체들의 과점화도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대웅제약 (140,000원 ▲4,500 +3.32%), 유한양행 등 제약업종 상위 업체 위주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출 상위 30개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국내제약사의 원외처방 매출액 증가율이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외처방 상위 30개사중 국내 기업은 21개사 다국적 제약사는 9개 사이다. 국내 제약기업 21개사의 2007년 원외처방 매출액 합계는 3조 1202억원으로 2006년의 2조 6617억원보다 17.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006년 40%에서 42.8%로 3%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대신 다국적 제약사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1%대로 하락했다. 다국적 제약사 9개사의 2007년 원외처방 매출액 합계는 1조5418억원으로 2006년의 1조4132억원에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들 다국적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21.4%에서 지난해는 21.1%로 0.3%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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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수유비케어, 굿모닝신한證↑ 단위:억원,%
자료:이수유비케어, 굿모닝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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