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특검, 감사원에 '상암 DMC' 감사 자료요청

'김경준 회유설' 관련 국가인권위 진정자료 접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검팀은 감사원에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건과 관련한 서울시 감사 자료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특검은 전날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넘겨 받은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일단 현재까지 정리된 내용에 대해 감사원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상암 DMC 의혹은 이 당선인이 2002년 서울시장 재직 때 DMC 부지를 특정 업체에 특혜분양했다는 것으로 통합신당 측이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를 벌여왔으며 특검팀의 우선 수사대상으로 올라 있다. 감사원도 지난해 11월 이 당선인과의 연관설이 있던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서울시 행정전반에 걸친 감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전날 검찰 회유·협박설 관련 수사와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사건 자료를 국가인권위로부터 제출받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경준씨 측 변호사는 김씨를 대신해 "검사들이 김씨를 강압적인 분위기로 추궁하는 등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BBK 특별수사팀 검사들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1팀을 BBK 사건 △2팀을 다스사건 △3팀을 상암동 DMC사건 △4팀을 검찰(회유협박설) 수사팀으로 나눠 수사를 벌이고 있는 특검은 "다른팀에서도 그동안 수사기록이 방대해 기록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기획 입국설과 수사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검토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