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자산배분'을 유난히 강조한다. 국내외 경제상황과 증시 움직임에 따라 고객들의 자산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안배하는 '분산투자'에 회사의 역량을 오래전부터 쏟아붇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의지는 이어진다.
다양한 지역과 투자대상을 찾아 분산투자를 위해 유형별로 우수한 펀드를 골라 고객에게 제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펀드별 비중 조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사 펀드판매에 치중하는 '관습'도 오래전에 떨쳐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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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005년 이후 계열운용사라고 해서 일정 비중을 판매해야 한다는 기준을 버렸다. 펀드리서치팀에서 국내외 출시 펀드를 면밀히 살펴 제공하고 있다.
펀드판매 전담직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0명에 달한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펀드판매 자격증 외에도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전문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도 1년에 1회 이상 신규상품을 중심으로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점차 복잡해지는 펀드구조를 고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펀드난이도를 A, B, C 등 3등급으로 나눠 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사후 관리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 이사는 "펀드를 판매한 뒤에도 전담 리서치팀이 관련 펀드가 고객과 약속한 포트폴리오를 지켜가는 지, 매니저의 잦은 교체가 이뤄졌는 지, 성과는 만족스러운 지 등을 추적해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는 사후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인력 확보와 양성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장 이사는 "펀드 판매시 고객에 대한 최적의 설명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더 많은 인력의 확보와 양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올해 펀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 침체 가속화로 올해도 이머징시장의 수익률이 선진시장을 앞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이머징시장에 포인트를 두면서 자산배분전략 기능을 갖춘 펀드 소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국가간 지역간 성과 차이가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판매사나 운용사들이 얼마나 발빠른 대응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