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는 경기침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1.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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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는 이미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2개 주는 네바다와 아리조나주까지 합칠 경우 전체 미국 경제의 2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캘리포니아주는 주 자체만 따졌을 때도 전세계 경제권 8위에, 플로리다주는 20위에 오를 정도다.

전문가들은 양지역의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볼 때, 나라 전체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아도 일부 지역은 침체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두주가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2개 주는 주택 시장 호황때 가격이 가장 많이 올라 후폭풍이 가장 크다.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캘리포니아주 기존주택 판매는 36%, 플로리다주는 30% 급감했고 주택 중간가격은 각각 12%, 10%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형 주택 비중이 높아 모기지 채무불이행이 확산되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 플로리다주는 상습적인 허리케인 피해가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부터 고용 시장도 둔화도 뚜렷해졌다. 특히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의 파업은 캘리포니아 고용시장에 '낙타의 지푸라기(낙타의 등을 부러트린 마지막 지푸라기라는 뜻으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임계점을 뜻함)'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로스 데볼 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경기침체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틀랜타연방은행의 존 로버슨 이코노미스트는 "플로리다주는 캘리포니아주 보다 위험 신호가 더 강하다"면서 "주 경기 지표들이 일제히 경기 위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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