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는 수십억원대. 그런데도 최근 펜트하우스에 청약이 몰리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펜트하우스 분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이후 자산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자들이 많아져서일까. 펜트하우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슈퍼펜트하우스까지 등장한 것.
↑해운대 아이파크 423㎡ 마스터룸
먼저 해운대 아이파크 슈퍼펜트하우스에 살면 연간 1억2000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7900만원과 재산세 1700만원, 여기에 붙는 부가세를 합한 것이다.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일반 주상복합아파트의 관리비가 평균 3.3㎡당 월 1만~2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2000만원 정도의 관리비를 내야 한다.
보유세와 기회비용손실, 관리비 등을 모두 합하면 매년 5억1463만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하루 141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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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법으로 정한 근로자 하루 최저급여 3만160원(주5일제·8시간 기준)의 47배에 달한다. 또한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의 월급 102만7000원(주 40시간제)보다 38만3000원 많다. 최저 임금 근로자의 월급보다 더 많은 비용을 슈퍼펜트하우스 하루 비용에 쓰는 셈이다.
이같은 비용을 부담하고 슈퍼펜트하우스에 살려면 자산은 얼마나 돼야 할까. 최소한 300억~600억원은 있어야 한다는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백억원대 부자들은 통상 자산의 10~20%를 펜트하우스에 투자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300억~600억원은 있어야 슈퍼펜트하우스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슈퍼펜트하우스가 펜트하우스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더 들기 때문에 600억~1000억원대의 자산가만이 해운대 아이파크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