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 금호·현대重·한진·STX 참여

더벨 김민열 기자, 정호창 기자, 박준식 기자 2008.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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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16일(15: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 (95,100원 ▲900 +0.96%) 최종 인수전에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 한진, STX 등 총 4곳이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농협은 인수주체가 아닌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가 16일 오후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재계 영원한 맞수인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당초 예상대로 입찰에 참여했다.



대한통운과 사업분야가 겹치는 곳이 많아 노조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던 한진은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재무적인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사학연금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손을 잡았다.

5조원이 넘는 현금보유액을 보유해 다크호스로 꼽히는 현대중공업도 계열사 한곳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들어갔으며 STX도 본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예비입찰에 응했던 LS전선, GS, 효성, CJ, 농협 등은 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농협을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에서 10곳이나 되던 후보가 본입찰에서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인수조건 가운데 1년내 유상감자를 실시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결과 자칫하면 대규모 자금이 묶여 계열사 신규사업 및 앞으로 예정돼 있는 인수합병(M&A)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가 우려하듯 대한통운 인수가격에 대한 상한선은 없어 후보들의 가격대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일정 가격 수준이 넘을 때마다 금액대비 가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여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가 유리한 상황이다.

메릴린치 등 매각주관사는 각 후보들의 제안서 결과를 채점한 뒤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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