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헤지펀드의 제왕' 존 폴슨이 운영하는 폴슨앤코와 고문 계약을 맺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이로써 세계 최대 채권투자 회사 핌코와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고문직을 맡은데 이어 세 번째 고문 직함을 갖게 됐다.
이들 세 회사는 그러나 미국 주택 시장 약세와 서브프라임 부실에 베팅해 큰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린스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현재 미국 주택 시장 버블 붕괴와 그에 따른 모기지 부실, 신용 위기는 그린스펀 산하 FRB가 지난 2001년부터 단행한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라는 비난이 많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은 지난해 자신이 직접 그린스펀 어소시에이츠라는 컨설팅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18년 동안 FRB의 수장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발간한 '격동의 시대'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등 퇴임 후에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