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 붕괴시 무조건 저가매수"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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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투자전략]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

"1700 붕괴시 무조건 저가매수"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6일 "1700초반에서 1600대후반의 지수대는 미국경기침체와 중국긴축 우려감 등 글로벌 악재들이 대부분 반영된 가격대"라며 "일시적으로 1700이 무너질 수 있지만 현가격대에서 종목을 압축해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가매수 논거로 최근 미국증시 급락을 가져온 악재들의 조기 해결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소 50bp의 추가 금리 인하와 부시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 등으로 미국경기가 최악의 상황(경기침체)은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여기다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동참과 중국의 긴축기조 완화가 2분기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더욱이 국내 증시의 수급상황이 여전히 양호한 것도 낙관적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은행권에서 대규모 자금이 펀드로 넘어왔던 지난해보다는 못하지만 올해도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은행권의 7%대 특판예금 등장으로 투신권의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과장'됐다고 동의하지 않았다.



"7%대 특판예금으로 일부 자금이 재차 은행권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지난해 투신권으로 유입됐던 거치식펀드 자금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수익률을 따라 은행권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주식펀드의 기대수익률이 은행예금보다 더 높아 가계금융자산의 펀드로의 이동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본다."

현금비중 50%....건설 증권 보험 등 종목 압축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지속적인 주식투자 비중확대도 수급을 낙관하는 요인중 하나다. 또한 중국이나 중동의 국부펀드에서 한국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것도 국내증시에는 호재라고 본다.


그렇다고 V(브이)자 형태로 현 지수대에서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인정한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가져온 충격이 단순히 금융시장 뿐만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또한 감세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이같은 시황관에 따라 이 대표는 "개인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비중을 50%이상 유지하고 매매종목을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 건설 △증권 △보험 △4분기 실적 호전주 등을 저가매수하라고 권했다.



건설업종은 해외건설 수주 호전과 신정부의 물량우선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고 증권업종은 IB 등 신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정책으로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M&A 테마로 움직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뇌동매매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보험업종은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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