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신운용 김영일 주식본부장은 16일 미국 씨티그룹의 실적 대거 손실에 따른 '씨티쇼크'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출발한 데 대해 "당분간 글로벌 증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반등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지난해 4/4분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유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관련해 181억달러의 자산을 상각, 196년 역사상 최대규모인 98억3000만달러(주당 1.9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정의 반영 정도는 다소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중국경제도 물가불안과 당국의 견제책 등이 불안요소로 잠재돼 있어 지난해처럼 반등시 중국관련주가 대세를 이끄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주도주는 일방적으로 관련 업종이 끌고가기 보다는 균형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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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세로 싼 주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누적된 각종 글로벌 악재가 단번에 해소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싸다는 이유로 종목에 접근하기보다는 펀더멘털이나 향후 여건 등을 잘 살펴 매수에 나서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 2~3년간 소외된 정보기술(IT)주와 국내 금융주, 통신서비스주 등이 반등시 탄력을 받을 수 있어 현 시점에서 매수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