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직장 상사가 ‘불편한 부탁’ 했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8.01.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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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 상사의 ‘불편한 부탁’을 받아본 것으로 조사됐다.

에듀스파는 공기업취업교육사이트 잡스터디와 함께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1.7%의 직장인은 직장 상사로부터 불편한 부탁을 받아봤고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장인 37.9%는 불편한 부탁을 받긴 했으나 정신적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0.5%의 직장인만이 직장 상사로부터 불편한 부탁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직장 상사의 불편한 부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우유부단형’이 52.6%로 가장 많았다.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거절하는 ‘여우형’은 28.3%로 그 뒤를 이었다. 당당하게 거절하는 ‘소신파’는 10.7%에 그쳤다. 무조건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는 ‘충성파’도 8.3%였다.

직장 상사의 불편한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로 43.1%의 직장인은 상사와 관계가 불편해 질 것을 걱정해서다. 2위는 △회사 내에서 지위 관계상 어쩔 수 없어서(20.7%)였으며 △차라리 양보하는 게 직장생활을 하는데 속편하기 때문(17.1%) △거절하면 상사가 나를 싫어할 것 같아서(8.6%) 등으로 답했다.



직장 상사의 불편한 부탁을 거절하는 최고의 노하우는 ‘정중하게 얘기하기’(26.7%)였다. 다음으로 △수락하기 어려운 상황을 예로 들기(24.0%) △솔직하게 얘기하기(19.0%) △미안함을 표시하기(14.8%) △돌려 말하기(9.5%) △냉정하게 얘기하기(3.6%) 등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 내에서 가장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상황으로 상대의 부탁에 대한 거절(36.2%)을 꼽았다. 이어 △남에게 부탁하기(26.7%) △질책(15.5%) △부정(8.6%) △사과(4.3%) △어필(3.3%) 등의 순이다.

에듀스파 전승현 부장은 “상대방의 부탁을 무조건 수락해 나중에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을 때 자신의 입장과 원칙을 자세히 설명해서 상대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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