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무대리 호프바'..사람이 모이는 곳

배현정 기자 2008.01.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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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작은사랑 큰 행복... 나눔

강주배 작가는 지난해 여름 '무대리 호프바'의 문을 열었다. 무대리, 마부장 등의 커다란 캐릭터 인형과 소품을 가게 곳곳에 배치해 만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위치는 청계천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청계 8가, 황학동 롯데캐슬 건너편에 있는 대성스카이렉스 빌딩 2층이다. 이곳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광화문 인근과는 달리 비교적 유동 인구가 적은 곳. 장사를 위한 입지로는 그리 최상은 아닌 듯 한데 이에 대한 그의 해석은 달랐다.



"종로 광화문 같은 곳은 항상 북적이지만 이곳은 한적해서 무대리 마니아들이 찾아오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요."

어찌보면 '비즈니스' 마인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1999년 한 스포츠일간지에 연재를 시작한 '용하다 용해'가 인기를 끌면서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내집 마련에 이어 창업 전선에까지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장사를 통해 이익을 남기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애초 강 작가가 의도한 대로 '아는 손님' 위주의 장사를 하다 보니 호프의 가격도 깎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장사가 훨씬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이러한 그는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을 통한 재테크보다는 평생 근로를 통한 재테크가 효과적이라고 믿는 '일 예찬론'다.

"일 열심히 하고 번 만큼 마음 편히 쓰자는 것이 돈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에요. 만화가는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 은퇴도 없으니 그야말로 일하는 게 재테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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