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 회장 자택 등 추가 압수수색

양영권,장시복 기자 2008.01.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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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도 착수 시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5일, 전날 이건희 회장의 자택에 딸려 있는 집무실인 '승지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에 이어 이 건물 옆 ''태평로 빌딩' 26층에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삼성그룹 관련 전산센터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 자택에 대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설명했다. 압수수색 성과에 대해서는 "종료된 지 얼마 안 돼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평로빌딩 압수수색과 관련,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서도 나왔듯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을 했던 곳"이라고 말해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삼성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에버랜드CB 사건 증거 조작 등을 위해 삼성 측이 사용했던 사무실이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한편 과천 전산센터는 검찰 특본에서 비자금 조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이미 실시했던 장소다. 특검팀은 이곳에 이날 정오 수사관 등을 투입,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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