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당·청분리가 국민에게 신뢰"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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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면담.."사심없이 공천심사위서 심사하면 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하면서 일방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이런 (당청 분리) 시스템이 오히려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이 "과거에는 우리가 여당할때 대통령께서 당의 총재였다. 지금은 총재가 아니면서 당이 독립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당선인은 "우리가 경선 등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그때 그때 시끄럽고 문제 많은 것 같지만 굉장히 성공적으로 해왔다"며 "우리 정당 역사상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호소해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와달라는 호소를 해야할 것 같다"며 "앞으로 5년간 한나라당이 잘 뒷받침 해주고 당과 협력을 잘하면 국민들에게 실망 안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재섭 대표는 "당은 공천하면 시끄러운데 중심을 잘잡아서 국민 뜻에 맞도록 하겠다"며 "(당이) 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협력해서 유기적으로 어떤 의미에서 통합적 당정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쪽저쪽 없고 균형을 잡아서 사심없이 공심위에서 공천을 하겠다"라며 "총선기획단을 만들었는데 오늘 첫 회의했다. 이야기 들어보니 열흘간 밀실이 아니라 떳떳이 여의도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해보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의도 연구소와 외부 1곳 여론조사기관에서 해서 하자"며 "그렇게 해서 공심위가 구성되면 넘겨주자. 심사위원도 많으면 안좋으니 11명 정도로 해서 외부인사 넣고 하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에 "외부인사가 더 들어가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강 대표는 "11명 같으면 6명 5명으로, 대충 그방향으로 해서 하기로 했다. 서로 사심없이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때가 어느때인데 밀실에서 (공천을) 하냐" "너무 지레짐작으로 걱정 많이 한다. 때가 어느때인데"며 "나는 강대표를 믿는다" "당이 중심을 잡아서 하면된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동의의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당선자 측근들도 불필요한 말 안하도록 군기 잡아달라"고 부탁하며 순간 어색한 분위기기 흐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나는 당선자 측근이 없다. 전부다 강대표 측근이 됐다"며 "같은 말이라도 그러면 안되고, 말조심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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