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팀은 이날 오전 30여명의 수사팀을 본관 26, 27, 28층 중 전략지원팀(재무팀)이 있는 27층과 이건희 회장실 집무실이 있는 28층에 투입해 비자금 조성·관리와 경영권 불법승계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단서를 확보 중이다.
전략기획실은 구조조정본부가 이름을 바꾼 부서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관리 등 핵심 의혹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 근무하는 부서다.
검찰 특별수사 감찰본부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삼성증권 본사, 오후 과천 소재 삼성SDS e데이터센터, 수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개월여만에 특검이 전일 이건희 회장의 승지원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후 바로 이날 태평로 본관의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삼성의 심장부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분석이다.
삼성 태평로 본관은 삼성 그룹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삼성 전략기획실이 들어 있다. 삼성 본관은 지난 1977년 을지로 삼성빌딩에서 현재의 태평로로 이전 후 30년동안 한번도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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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은 삼성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2007년 실적 발표가 있는 날이어서, 압수수색은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