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내 선사 최대 컨선 유럽항로 투입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1.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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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TEU급 유럽항로 투입, 수송능력 확대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은 16일 국내 선사가 보유한 선박 중 최대 규모인 86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수해 유럽항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시작으로 3월 말까지 총 4척의 8600 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아 현대상선의 아시아-유럽 간 항로 중 하나인 'SCX(남중국 서비스)'항로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수송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SCX 항로에 투입한 선박(현대 브레이브호)은 20피트 컨테이너 8600여개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2005년 초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중 처음 인도 받은 선박이다.

길이 324.82 미터, 폭 45.6 미터, 깊이 21.01 미터로 축구경기장 3개 정도의 규모이며 세로로 세우면 63빌딩보다 80여 미터 높다.



현대상선은 8600 TEU급 컨테이너선 4척 뿐 아니라 제휴회사인 APL과 MOL에서도 8000 TEU급 신조선을 SCX항로에 각각 2척씩 추가로 투입하게 돼 이 항로의 연간 수송물량은 약 26만 TEU에서 약 43만 TEU로 60퍼센트 가량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시황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컨테이너선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공격적으로 투입해 수송 능력을 극대화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2005년초 발주했던 4700 TEU급 컨테이너선 5척 역시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미 서안 항로, 지중해 항로 등에 투입하여 선단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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