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 상각 규모 350억달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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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최악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사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따르면 씨티그룹, BoA, 메릴린치의 지난 분기 전체 자산 상각 규모는 최소 350억달러에 달한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는 현재 각각 130억달러 이상의 자금 수혈을 추진 중이지만 상각에 따른 실적 저하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1위 은행 씨티그룹의 손실 규모는 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상업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위기를 겪던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CNBC는 씨티그룹의 상각 규모를 최대 240억달러로 예상했다.



17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는 32억3000만달러로 추산된다. 메릴린치 역사상 최대 손실로 기록된 3분기의 22억4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상각 규모는 115억달러로 전망된다.

10억8000만달러의 순익 발표가 예상되는 BoA의 사정은 그나마 나아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순익 규모는 10년래 최대인 79% 급락했고 모기지 채권 관련 손실에 따른 상각 규모도 55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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