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4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외국인의 '팔자'세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금융기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후 주가는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이번에도 적용되는 있는 셈이다.
약하게나마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글로벌 증시에 대한 공포는 이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정부 기대 심리는 적고 글로벌 공포 심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돌아서기 위해서는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뉴욕 증시 역시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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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뉴욕증시가 돌아서기 전까지 외국인의 시각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금융기관의 실적발표가 마지막 악재라는 시각도 있다. 김 팀장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금융기관들은 대부분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상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