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성장동력 약화" "중장기 투자전략 바람직"

머니위크 2008.01.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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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株林고수 12인 종목분석 진검승부 / 국민은행

국민銀 "성장동력 약화" "중장기 투자전략 바람직"


◆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새 성장동력 안 보여 관망자세 견지를.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탄생한, 최다 고객 수와 지점망을 갖춘 국내 최대은행이다. 합병 후 자산건전성 및 대출자산의 증가, 방카슈랑스와 펀드판매의 확대 등으로 이익이 증가하였다. 하지만 금융기관 간의 업무 장벽이 무너지고, 지주회사 출범,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수익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7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도 국민은행의 주가는 오히려 9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일 뿐 상승 추세로의 전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국민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한 관망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지속적인 하락으로 현재 주가가 과거 저점부근에 있어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일부 매수를 고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단기 이익실현 가능성보다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무극선생(이승조) 다인에셋 소장



미국 금리인하 전까지는 주가 약세 예상. 미국발(發) 신용경색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은행주 주가는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삼각수렴 패턴으로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다중바닥을 보여주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 같다.
 
단기적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를 진정시킬 안정적 흐름이 필요한데 1월 말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융지주-보험지주회사가 가닥을 잡고 금융산업구조에 관한 법률(금산법)을 완화해 시행하는 과정에서 은행주의 투자메리트가 살아나야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따라서 박스감각으로 대응하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겨냥한 중장기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
 
가격으로 본다면 지난해 배당시세 기준인 7만3000~7만4000원까지 되반등은 가능하다. 최근 52주 최고가(지난해 6월 20일) 9만1800원과 52주 최저가(지난해 11월 22일) 5만9900원의 진폭 안에서 움직이는 중인데 현 주가는 6만2000원대로 직전저점 쌍바닥 수준을 검증받고 있다.
 
주가는 저평가되었지만 모멘텀 부재로 인한 거래량 감소 및 서브프라임 문제로 은행주의 기대감은 식고 있다. 6만~6만2000원이 매수영역. 6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7만3000~7만4000원이 저항으로 작용하는 박스권장세가 1~3개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김병록 골드에임 대표이사



금융 패러다임 변해 새로운 시험대 올라. 과거 국민은행은 5대 시중은행에 들지 못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대출 비중이 큰 은행들이 횡사하면서 어부지리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국민은행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는 데는 실력보다는 운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10년 만에 이제는 반대로 국민은행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저축에서 투자로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은행은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안이한 경영마인드로 인한 성장 기회 상실은 국내 은행업계가 처한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에만 골몰하다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허둥댔다.
 
예금 이탈로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되어 은행업종의 주가는 올해에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지속돼 중장기적으로도 은행주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는 은행의 경우 차별적인 접근이 가능하지만 큰 맥락에서 본다면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전환하는 시기에 은행주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투자판단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메리트를 매수 근거로 제시하는 전문가도 하지만 아직은 기회보다 위험이 많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중기적으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전익균 새빛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은행주 대표주자로 장기적 관점서 관심. 새 정부 정책에 의한 긍정적 효과로 은행주에 대한 초기 상승 기대감이 높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민영화와 신용불량자 대사면 등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 요인이 대두된 측면도 있다.
 
또한 2월로 예정된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은행주 선두주자인 국민은행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반등도 없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단기적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큰 IT나 일반 중소형주와는 달리 대표적인 은행주로서 장기적 측면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12월 말부터 외국인 매수가 지속 중이며 현 주가도 고점 대비 30% 하락한 수준이라 5만5000원 부근에서 분할매수해도 좋을 것이다.


◆ 이강해 가치투자포럼 대표

새 정부 정책, 은행주에 긍정적 작용할 듯. 지난해 은행업종 주가는 최악이었다. 주된 이유는 실적 부진과 순이자마진(NIM) 급락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덮쳤다. 여기다 증권사로 펀드자금 유입, 단기자금 이탈에 의한 높은 금리의 CD발행 등도 문제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NIM 하락 및 연체율 증가 등으로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PER가 7~8배, PBR은 1.2배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글로벌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 새 정부의 시장친화적 부동산 정책과 금산분리 완화는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 설립 요건 완화로 금융지주회사 전환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로 갈수록 국민은행의 주가는 해외진출 등 사업다각화와 지주회사 전환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조정권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 레드불스(홍수헌) 스탁스토리 투자전략팀장

저평가 됐지만 추세 회복에는 시간 걸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은행이다. 현재 은행들의 경쟁 격화와 순이익 감소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으로 국내 금융업종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완연한 하락 추세에 진입하였으며, 주가 수준은 서브프라임 악재가 등장했을 때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매수보다는 관망 관점이 바람직하다.
 
직전저점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기 전까진 매수 보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기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중장기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주봉상 240주선과 6만원의 의미있는 가격대에서 진입할 수 있겠지만 추세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은행이고 주가는 많이 저평가되었으므로 가치투자를 한다면 주봉상 240주선인 5만9500원 부근에서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 선우선생(남상용) 새빛증권아카데미 원장



6만원 이하로 하락 땐 '절대 저평가 영역. 현재 은행주의 부진은 국민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업종 전체의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은행 중심의 금융에서 증권과 보험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주는 수익성의 저하 못지않게 시장이 기대할 만한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증시는 실적과 함께 기대감이라는 원동력이 필요한데 은행주는 점차 금융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 같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 주가는 절대가치 대비로는 저평가되었다. 그러나 향후 기대감이 퇴색되고 있어 저평가 영역에서도 매수자가 드물다. 따라서 새 정부 이후 금산분리나 구조적인 변화 없이는 크게 상승하기 힘들 것이다.
 
다만 6만원 아래에서는 절대 저평가 영역이므로 장기관점에서 매수는 가능하리라 본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은행업종보다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다른 업종이 유리하리라 생각한다.

◆ 차트도사(이재용) 금융새소망 컨설팅 대표

경쟁심화로 영업익 성장폭 둔화 불가피. 국민은행은 업계 대표주자로 최다 지점 수의 영업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은행업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함께 휘청거리고 있다.
 
또한 사상 최대의 대출금액, 금융산업재편에 따른 경쟁 심화,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으며, 영업이익의 성장폭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은행업종은 상승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다면, 주가의 대마디 자리인 7만원이 안착 지지돼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7만원을 돌파, 안착한다면 롱포지션 보유를 권하지만 그 이전에는 반등 시 물량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 신규 매수는 6만원을 이탈하는 5만원대에서나 생각해 보겠다.



◆ 짐로펠(홍준모) 뷰티풀 리치클럽 대표

주가 신저가 갱신… 반전 모멘텀은 불투명.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업에 대한 미래 전망이 불투명하다. 국민은행의 위치를 봐도 압도적인 리딩뱅크로서의 차별성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은행 수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낮은 예금금리와 높은 대출금리 사이의 마진이다. 시중 자금이 금리가 높은 증권-종금사의 CMA계좌로 대거 이동하면서 낮은 금리로 끌어들일 수 있는 예금이 급감했다.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대응하고 있는 은행도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고 전체 통화량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은 최근 한누리증권을 인수하여 온라인 증권 업무를 강화하고 금융지주회사로 회사를 정비하여 수익을 늘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금융지주회사 체제인 다른 금융그룹들을 봐도 지주회사로 간다고 하여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투자 영역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기존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추월하기도 쉽지 않다.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 불운이 겹쳐 인수 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타이밍이 늦었다는 의견이 많다. 결과적으로 신한, 우리금융그룹과의 격차가 대폭 줄어든 상태이다.
 
주가는 이미 2005년 말의 가격대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말하자면 떨어지는 칼날 상태이며 아직까지 어떤 반전의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 은행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워낙 낮지만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세림(임상현) 새빛증권아카데미 기획이사



사업다각화 통한 수익구조 창출이 관건. 우리나라 금융구조는 간접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선진국형으로 전환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은행업종은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하는 업종이므로 일정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창출이 관건이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과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등이 변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증권회사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2010년에 완전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있어 장기비전은 갖춘 셈이다.
 
이밖에 금리 변수가 주가 변동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민은행은 현 주가가 6만원대이기 때문에 저평가되었으며 최근 9만원 가격대가 적정주가인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조정 추세를 인정하고 6만~9만원대의 박스권 대응 전략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다면, 지난 2003년 4월과 2004년 7월이 16개월 주기의 쌍바닥이었으며 2004년 7월부터 36개월이 되는 2007년 6월까지 쌍봉 상승 추세를 마감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반등이 된다고 하더라도 9만원을 넘지 못하는 8만원대 저항권이 형성돼 있어 하반기까지 장기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 김태규 명리학자



추세에 순응하는 보수적 투자 전략 요구. 국민은행은 여러 대내외적인 요건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추세에 순응하는 투자마인드가 필요하다. 은행주가 상승할 만한 호재나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다면, 일단 6만원의 바닥에서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60주 이평선이 위치한 5만70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올해 2/4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6만원을 하회하는 지점이 전략적인 매수 시점이 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유망하지만, 단지 가격 메리트가 있는 구간에서만 매수를 시도해볼 만하다.

◆ 타이쿤(손태건) 타이쿤 투자연구 소장

경계 매물 늘고 있어 조정파동 염두 둬야. 지난 8월 바닥에서 10월 천정까지 상승에너지가 분출되었으며 이 에너지가 배분되는 과정은 11월 바닥까지 하락과 12월 천정까지 상승하는 파동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상승이 새로운 천정을 형성한 후 하락하는 과정이므로 추세가 불분명하고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경계 매물이 증가하므로 조정파동을 염두해둔 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지난 8월 17일 7만1100원 바닥에서 10월 11일 8만1200원 천정까지 음양파동으로 상승파동(19파동)이 나타났으며, 10월 11일 천정에서 11월 22일 5만9900 바닥까지 하락파동(13파동)이 나타났다. 이후 12월 26일 7만2900 천정까지 상승파동(5파동)이 나타났는데 처음 나타난 19파동이 이후 나타난 13파동과 5파동으로 배분되어 새로운 천정을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후 급락하는 파동이 기준파동이자 주파동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질적인 경계 매물이 증가하는 상태이므로 주의할 구간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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