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외인 판정승 3일째 하락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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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차익 PR, 11일만에 순매수…기관 저가매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진검 승부는 외국인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3일째 하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11일)보다 16.39포인트(0.92%) 내린 1765.88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4조5101억원으로 3일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로 낮아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해외 악재에 민감한 외국인과 저가매수에 적극적인 기관의 진검 승부로 요약된다. 호각지세를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올해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외국인은 5430억원(오후 3시20분 기준)의 순매도를 기록, 올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순매도 규모가 늘어난 것은 매도를 늘렸다기보다는 매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수금액은 1조원에도 못미친 8762억원에 그쳤다.

8일째 순매도중인 외국인에게 국내 기관은 저가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40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은 8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1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수 하락폭이 커지자 현물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그동안 현선물 스위칭 전략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프로그램도 대규모 순매수로 마감했다. 특히 차익거래는 2668억원의 순매수로 마감, 지난해 12월26일이후 11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로 대형주는 0.79%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49%, 1.57%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6.59% 급락하면서 시장 우려는 키웠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시장상승을 이끈 주도주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장중 고점 대비 30%이상 하락한 상태다. 실적발표를 앞둔 LG필립스LCD는 0.78%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그룹 총수 집무실의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1.74% 상승했고 포스코는 0.75% 올랐다. 국민은행은 1.15% 오른 반면 신한지주는 1.95% 내렸다.

신흥증권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1.36% 상승했다. 반면 신흥증권 (9,220원 ▲120 +1.32%)은 재료 발표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SK텔레콤은 1.86% 올랐고 신세계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241개, 내린 종목은 56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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