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위 보험사, 삼성생명 벤치마킹 나서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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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2위 보험그룹인 핑안보험그룹의 핑안양로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의 퇴직연금을 벤치마킹한다.

1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핑안양로(平安養老)는 이날 삼성생명 본사를 방문, 한국 최초로 자체 개발한 삼성생명의 퇴직연금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핑안양로는 한국 퇴직연금 제도 및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11일 입국했다. 방문단은 두용마오 회장을 비롯해 까오징 부사장 등 총 16명의 임원단으로 구성됐다.



↑박상호 삼성생명 부사장(오른쪽)이 두용마오 핑안양로 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박상호 삼성생명 부사장(오른쪽)이 두용마오 핑안양로 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30여년간 퇴직금 관련 시장의 리더로서 다져온 경험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기 3년전부터 상품과 시스템, 해외전문인력 영입 등을 준비해왔다. 또 국내에 퇴직연금이 도입된 2005년 12월보다 앞선 2004년 3월부터 퇴직연금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기 시작해 1년 10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시스템을 자체개발했다.

미국의 선가드(Sungard)사와 일본의 NIT사는 한국에 처음인데다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므로 자사 제품 구입을 권유했으나 삼성생명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해 자체 개발했고, 이후 하나생명 등에 시스템을 분양하기도 했다.



이 결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현재 7055억원으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33.8%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핑안양로의 삼성생명 방문은 이같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퇴직연금 상품구조와 관리 및 서비스, IT시스템, 마케팅 기법 등을 전수받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 2대 보험그룹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것은 퇴직연금 판매 프로세스가 그만큼 선진화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핑안양로는 2004년 12월 1일 상하이에 자본금 5억위안(한화 625억원)으로 설립된 연금보험 전문회사로, 개인 및 단체 퇴직연금을 취급하며 지난해 1~11월 수입보험료가 7500만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의 기업연금 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51억위안(한화 6500억원)이며, 핑안양로는 36억위안(한화 4500억원)으로 7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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