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美 PGA골프 소니오픈 우승(상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1.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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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7승...생애 두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최경주(38)가 개인통산 7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최경주,美 PGA골프 소니오픈 우승(상보)


최경주는 총상금 5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강세를 이어간 여세를 몰아 대회 마지막날까지 선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날에도 71타를 치는 호조세를 유지한 것.



이로써 최경주는 통산 7승을 거뒀고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시작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는 등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최경주는 자신을 끝까지 쫓아온 로리 사바티니(남아공ㆍ합계 11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최경주는 특히 2002년 탬파베이 클래식에 이어 생애 두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려 우승하는 것)'을 했다. 또 하와이안오픈 시대를 합쳐 40여년 소니오픈 역사상 4번째이자 2000년 폴 에이징어(미국) 이후 8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우승 뒤 최경주는 "바람 때문에 핀위치도 어려웠지만 끈질기게 기다렸다"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우승상금 93만6000달러(약 8억80000만원)를 받았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도 4500점을 더해 4681점으로 중간합계 1위가 됐다.

최경주는 이로써 아시아인 PGA 투어 개인통산 최다승도 '7'로 늘렸다.



이날 초반 최경주는 티샷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해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졌다. 두 홀 모두 세컨드샷도 그린을 놓쳤지만 1번홀에서는 5.2m 파퍼트, 2번홀에도 4.2m의 천금같은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3라운드 단독 2위로 최경주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한 팀 윌킨슨(뉴질랜드)은 10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사바티니가 마지막까지 추격해왔지만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밖에 나상욱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데 힘입어 2오버파 72타를 치는 호조세 끝에 공동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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