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부차난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6%에서 8.3%로 내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8.5%로 0.1%포인트 낮췄다.
마이클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가 아시아에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충격을 미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은 제외했지만 일본의 침체 확률을 50%로 높게 제시했다.
모간스탠리, 메릴린치와 마찬가지로 골드만삭스도 신용경색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아시아 및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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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IB)들은 세계 경제가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의 수출 의존도는 전세계 다른 지역의 2배 수준으로 전체 수출물량의 60%가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아시아 제품의 최대 소비자로 이전처럼 미국이 기침을 하면 독감에 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주 '2008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동아시아의 수출이 올해 15.2% 증가, 지난해 17.8%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에녹 풍 애널리스트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대만은 미국의 소비 둔화에 가장 취약한 경제"라며 대만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2%에서 3.8%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