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소환 빨라지나

서동욱 기자 2008.01.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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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승지원, 이학수 부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이건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승지원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최광해 부사장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등 7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한 8곳은 삼성그룹 수뇌부들의 집무실과 자택 등이다.



특히 이 회장의 개인 집무실이 포함된 것은 향후 특검 수사에서 이 회장이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특검팀 출범 4일 만에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상대로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소환 대상자의 범위는 물론 강도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해준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이 회장을 언제 부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 회장의 소환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준웅 삼성특검은 지난달 20일 "수사에 필요하다면 이 회장도 소환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조 특검은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에 대해 모든 것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철저히 수사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혀, 대상자 중 어느 누구도 특검 수사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특히 조 특검은 이번 수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지적에 대해, "그런 문제를 앞세워 ‘수사를 어느 선까지만 하겠다’ 그렇게는 말 못한다"고 말해, 이번 삼성 특검 수사의 강도를 짐작케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압수물 자료 분석이 끝나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관련자들에 대한 첫 소환 작업을 실시할 전망이며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끝날 때 쯤 이 회장에 대한 소환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소환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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