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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1.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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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풍력자원지도' 개발… "태양에너지, 수자원 지도도 추진"

무한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원인 바람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풍력자원지도'가 개발됐다.

기상청은 "2005년 기상청의 607개 지상 관측지점과 5곳의 고층 관측지점의 고밀도 기상 관측자료를 분석해 풍력자원지도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풍력자원지도는 기상청의 607개 지상 관측지점과 5곳의 고층 관측지점에서 측정한 '2005년 고밀도 기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풍력 발전에 활용 가능한 50m, 80m 고도의 바람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다.



특히 단순한 바람의 세기 뿐 아니라 주 풍향이 차지하는 비율과 주 풍향 바람의 세기 등 자료가 월·계절·연도별로 분석돼 있어 바람을 자원으로서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풍력자원지도 개발이 국내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9%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장기간 기후자료와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해 바람 외에도 태양에너지와 수자원을 대상으로 한 고해상도 자원지도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자원평가를 수행해 국가 에너지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유럽은 전력 소비의 6%를 차지하는 풍력발전의 비율을 2030년까지 25%를 확대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활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5년을 기준으로 한 재생에너지 비율이 총 1차 에너지 소비의 2.2%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폐기물·수력이 대부분(95.5%)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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