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환헤지 효과없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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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해외펀드 5개중 4개 환헤지 상품"

해외펀드에 대한 환헤지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지역의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8% 더 높았다.

또 국내 설정 해외펀드 5개 중 4개가 환헤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에 대한 투자자의 선택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관행에 비해 환헤지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해외투자펀드 환헤지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설정 해외펀드 가운데 약 81%가 환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관행에 비춰 지나치게 환헤지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해외설정 역외펀드의 경우 58%가 환헤지를 실행하고 있고 특히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10%정도만 환헤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해외펀드 환헤지 비율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상품이 헤지가 포함돼있어 투자자의 선택권한이 없고 투자자들이 헤지 비용을 투자자가 부담한다는 사실을 알지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라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경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환위험을 헤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관행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환헤지하지 않은 경우가 수익률이 더 높아 환헤지의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의 지난해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의 추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헤지비용 1.28%를 감안하면 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수익이 8.14% 높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투자에 대한 과도한 환헤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스왑지표 왜곡, 단기외채 증가 등의 부작용도 야기한다"며 "해외펀드 판매기관들은 환헤지 선택을 투자자 스스록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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