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시스 "돈은 있는데, 물건이 없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14 11:21
글자크기
인도 2위 정보통신(IT)-아웃소싱업체 인포시스 테크놀로지가 사업 호조에도 불구, 시름에 잠겼다.

인포시스는 최근의 사업 호조로 막대한 잉여자금을 확보, 유관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적당한 기업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S 고팔라크리시난 인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지만 "피인수 대상이 되고 싶어하지 않거나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기업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포시스는 회계연도 3분기 예상을 25% 상회하는 순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31일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 경기 둔화로 인도 IT업계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일궈낸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그간의 순익에 힘입어 인포시스는 현재 약 2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포시스는 연 매출 5000만~3억달러, 직원수 1000~2000명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일단 적대적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포시스는 인수 대상 선정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상기업 중 상당수가 인수 제안 자체를 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 가치도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쟁기업간 인수 경쟁이 인수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포시스는 물론 업계 1, 3위 타타컨설턴시와 위프로도 국내외 기업 인수에 혈안이 돼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기업을 인수한 위프로까지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