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대·200일선 회복할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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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대외악재 영향…"회복 및 유지엔 시간 필요할 것"

지수 1800과 20일 이동평균선은 회복할 수 있을까?

코스피지수가 허무하게 1800대와 200일선을 내준 뒤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이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9포인트(0.23%) 오른 1786.36을 기록중이다.



지난주말(11일) 지수가 급락하면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800선과 200일선이 무너진 이후 좀처럼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말 뉴욕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보합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기술적 분석의 전문가들은 1800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꾸준히 유지됐던 단기저점을 이탈했기 때문에 반등의 시기와 위치를 잡기 어렵다. 게다가 이동평균선들이 모두 우하향으로 방향전환을 해 1800에 위치한 200일선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외 악재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라는 수급구도 상황에서 바로 1800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일선을 회복하더라도 이평선들이 하락으로 방향전환해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옵션만기일이후 일부 수급 구도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은 글로벌 증시 부담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고 이번주 예정된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도 만만치 않다. 국내 기업 실적도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고 있는 것이 우려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주 티파니, 아멕스 등 소비관련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듯이 국내 기업의 실적도 상승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1800을 회복해도 이를 지켜낼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경기선인 120일선을 하향이탈한 후 일시적으로 120일선을 회복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저점을 이탈했기 때문에 200일선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상승보다는 횡보 내지 하락 무게가 더 간다"고 밝혔다.



1800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저점(1745, 지난해 11월23일 저점)을 찍은후 반등하거나 현 수준에서 반등하면서 저점을 높이는 방법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를 위해서는 추가 하락 혹은 시간이 필요하다.

정 연구원은 "추가하락이 아닌 현 수준에서 반등하면서 1800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점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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